"방송은 어떤 정권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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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MBC 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방송 3사의 '낙하산 사장 퇴진 축하' 콘서트에서 공개될 영상 메시지에서 공영방송들의 친정부적 편향성을 비판했다.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을 억압하려는 시도는 차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재인 방송은 정권에 따라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을 수 있는 보도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재철(59)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 '이전 CEO 시절과 비교할 때 2년에 7억원 정도 쓰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원장은 공영방송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시민의 역할도 강조했다. 1인 미디어가 보편화하고 방송보도의 공정성이 바로 인터넷 공간에서 비교 분석되는 상황을 전하면서 "이제는 방송사가 특별한 목적으로 왜곡된 보도를 하면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짚었다.

한편,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리는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에서는 안 원장 외에도 문재인(49)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56) 서울시장, 신영복(71) 성공회대 교수, 조국(47) 서울대 교수 등 MBC 파업을 지지하는 유명인들이 영상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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