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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울산의 무용공연 문화가 변신을 시도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국 최초로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 '나가수' 형식을 딴 춤의 향연이 울산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자인 김상덕씨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에서 국립무용단을 비롯해 서울·부산·청주·울산·국립국악·목포시립무용단 등 전국의 무용수들이 16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기획공연 '나는 무용수다'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정상급 7명의 무용수가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면 관객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관객들의 선택 결과는 마지막 울산시립무용단의 '소고춤'이 펼쳐지는 동안 집계돼 커튼콜 무대에서 발표되고, 상위 3위 이내에 뽑힌 무용수는 울산시립무용단 공연에 다시 초대돼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준다.

"이번 공연은 관객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저희가 7개 질문항목이 있는 표를 관객에게 나눠 주면 관객이 동그라미 표기를 하게 되는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무용수가 1위, 그다음이 2위 등 나가수 형식을 빌어 재미성을 추가시켰습니다. 순수예술에 대중성을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공연의 묘미는 관객의 손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파격적인 무대공연을 기획한 김 감독은 순수예술을 너무 변질시키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공연문화도 변화해야 한다며 순수예술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대중성을 접목해 관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에서는 전 울산MBC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했던 강주리씨의 오프닝과 함께 울산시립무용단이 한혜경 장고춤보존회 임미례씨와 장고춤으로 흥을 돋우며 막을 올린다.

이어 국립국악원무용단 안덕기 무용수가 선보이는 2012 새로운 '승무', 부산시립용단의 김시현 무용수가 찰나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75분의1초', 그리고 국립무용단 이정윤 무용수가 자기 고백적인 사랑의 몸짓을 담은 '칠야(漆夜)에 울리는 춤' 등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나는 무용수다' 공연 울산 대표로 노연정씨가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한편 지난 1월1일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상덕 감독은 지난달 9일~10일 '비나리'를 첫 공연으로 펼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오는 5월 영상과 함께 춤과 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마련하고, 하반기 '나는 무용수다' 2탄을 준비할 예정이다.

관람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며, 회관회원 30%, 단체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www.ucac.or.kr와 전화 275-9623~8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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