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국내 첫 실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4일 오후 1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앞서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박찬호의 인기를 입증하듯 낮시간과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은 145㎞가 나왔지만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였다. 특히 변화구는 더욱 제구가 되지 않았다.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지 않았다. 포수 신경현이 투수 리드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

박찬호는 1회말 SK 톱타자 정근우와 임훈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최정에게 가운데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을 했다.

정상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박정권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2회에도 선두 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조인성을 병살타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박찬호의 부진은 계속됐다. 3회에도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박찬호는 임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후 1사 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찬호는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씁쓸한 신고식이었다.

다음 투수 브라이언 베스가 실점을 해 박찬호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이날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6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35개를 기록했다.

6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SK가 6-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