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들어보이는 남정숙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골프클럽(파72, 5,957야드)에서 열린 '2007 강산배 KLPGA 시니어오픈 4차전'(총상금 3천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남정숙(45)이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올해 시니어 오픈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으며 시니어투어 통산 최다승인 4승을 거뒀다.

3타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남정숙은 4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다가 5번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2위 김형임에 4타차로 앞서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으나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9번홀에서 남정숙은 오늘의 최대 고비를 맞았다. 도그레그홀인 파4, 9번홀에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카트길을 맞은 후 물로 들어가 버렸다.
다행히 깊이 빠지지 않아 9번 아이언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페어웨이 안착에 실패, 9번 아이언으로 페어웨이에 올려놓은 후 피칭웨지로 온그린을 시도했지만 샷이 약해 그 마저 실패했다. 어프로치로 온그린을 성공했으나 2번째 퍼트만에 겨우 홀아웃하여 이 홀에서만 3오버를 기록하면서 김형임과 1타차로 좁혀지면서 전반 9홀을 마감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한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김형임 역시 버디로 응수했다. 남정숙이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파행진을 거듭하는 동안 김형임은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가 되었다.

이후 14, 15, 16번 홀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파행진을 거듭하던 남정숙은 17번홀에서 오늘의 우승을 결정짓는 짜릿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마지막 18번홀에서 김형임은 결국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파를 기록했으며, 남정숙도 차분히 파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최종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올 시즌 첫 승이자 시니어통산 최다승인 4승째를 낚았다.

남정숙은 “어제 남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원한다며 처음으로 시합경비와 함께 격려를 해줘서 큰 행복을 느꼈고, 오늘 아침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그동안 항상 곁에서 응원해준 남편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왕 박성자

한편 시즌 3승을 노렸던 박성자(42)는 오늘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 5위에 머물렀지만 총 획득상금 13,098,000원으로 상금왕을 확정 지으며 내년 상,하반기 각 2번 씩 총 4번의 정규투어 참가자격을 확보했다. 또한 KLPGA 3부투어인 그랜드투어에서도 1개 대회를 남긴 현재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만일 이 마저 상금왕에 등극하면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하게 된다.

박성자는 “우선 기쁘다. 4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이런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함께 했던 선수들과 선배들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열어준 강산건설과 KLPGA에도 감사한다. 시니어투어에 참가했기 때문에 내년 정규투어에 다시 진출하게 된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4차전에 바뀐 코스가 쉬우면서도 어려워 미련이 남는 코스다. 내년에 정규투어에 진출하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시니어투어에 참가하여 우승하고 싶다”며 마지막 시니어투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이번 대회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한 한영주(51)가 총 1,414,500원을 획득하며 아마추어 상금왕을 거머쥐었으며 또한 평균타수 78.86타를 기록하며 KLPGA 티칭회원으로 입회하는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그 밖에 KLPGA 수석부회장인 한명현(53)이 최종라운드 합계 이븐파를 기록하며 김형임에 이어 단독 3위를 기록했으며, 심의영(47,이연제약)이 합계 1오버파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선정한 베스트드레서에는 프로는 송윤경(42)이 선정되어 트레비스에서 제공하는 의류상품권 50만원을 받았고, 아마추어에는 박현미(41)가 뽑혀 주식회사 뱅 골프코리아에서 제공하는 골프백을 받았다.

강산건설이 주최하고 KLPGA와 HSMG가 공동으로 주관한 '2007 강산배 KLPGA 시니어 오픈 골프대회 4차전' 최종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J골프를 통해 녹화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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