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오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울 관악을 지역의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게 패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 2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국민과 관악구민의 판단에 제 정치인생을 걸고자 민주통합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유로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문제로 들고 나섰다. 그는 “이번 경선의 주체인 후보자가 배제된 채 밀실에서 진행된 부정경선이었다”며 “당에 경선결과 공개와 부정경선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관인이 없이 진행됐고 투표 직전 중복 투표를 허용했다”며 “동일 지역과 시기에 실시한 조사 결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강행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정치도의에 맞지 않다는 것. 이에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무소속 출마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한편, 김 의원의 출마로 관악을 지역의 판세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김희철 의원과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야권표가 분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