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현판식 불참....등산,미사 참여,메일서는 문국현 언급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이 암중모색 중이다.천 후보는 2일 민주신당 신당사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같은 날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신당 대선후보) 출판기념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대신 천 후보는 지지자들과 산행을 했다.

그런 가운데 같은 날 오후 6시경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배포한 메일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천 후보는 "개혁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대안"이라고 전제하고,시장만능주의와 70년대 토건족식 성장론, 그리고 졸속적인 한미 FTA가 우리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그간의 정치적 견해를 재차 피력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개혁 목소리가 커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목소리가 커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문국현 사장과 시민사회, 우리사회의 개혁을 바라는 많은 분들과 든든한 개혁연대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천 의원이 그간 다져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회장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2일 저녁에는 천주교에서 주최한 생명수호대회 미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종일 이어진 천 후보의 돌발행동을 놓고, 5일로 본격화되는 범여권 컷오프를 앞두고, 천정배+문국현 연대안을 본격화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손학규 후보의 최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으로 관계가 불편해진 가운데, 굳이 정치적 견해가 다른 손 후보 등과 맞딱뜨릴 만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주말 일정을 비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행사를 중심으로 일정을 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일종의 차별화 전략인 셈.

따라서 주초부터는 코드가 다른 것으로 판명된 손학규 후보 등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5일 컷오프 이후 결과에 따라서는 문국현 회장과의 단일화도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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