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장(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사진 좌측)이 2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출판기념회장에 나타나면서 정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위원장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등장, 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위원장의 이날 기념회장 참석은 단순히 유력 정치인들의 품앗이식 얼굴 비추기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날 잡혀있던 민주신당 신당사 현판식에 당의 산파역이랄 수 있는 정 위원장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점과 대비해 보면 더 그렇다.
정 위원장은 당초 당대표로 추대될 예정이었으나, 시민사회계의 반발로 오충일 단독 당대표 체제로 결말이 지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희상 의원 등의 만류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으로 당 출범 이후 정 위원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왔다.
이날 이해찬 전 총리 출판기념회 참석으로 정 위원장이 다시 몸을 일으켜 범여권 컷오프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원기·문희상 의원과 정대철 위원장(전 의원) 등이 범여권 주자 각 캠프들의 대표적인 영입 대상 거물 정치인이지만, 이들은 그간 미동도 하지 않아 왔다.이 중 정 위원장이 움직이면 어느 캠프에 힘을 실어주든 간에, 현재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범여권 주자들의 세력다툼에는 큰 요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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