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미중일 정상 '발사 저지 협력'‥이탈리아 호주도 동참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與 "야권은 北의 계획에 입장 밝혀야"


[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키로 했다.
북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관변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고 경제발전의 필수적 요구인 평화적 위성발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결 관념에서 벗어나 우리에게도 남들과 똑같이 위성발사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미 최고당국자가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평화적 과학기술 위성발사를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로 걸고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은 유엔안보리(1874호) 결의와 2·29 북미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말했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연일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를 잇따라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을 저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탈리아와 호주 정상도 발사 철회 촉구에 동참하기로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로켓을 발사한다면 비상식적이고 반인류적 행위"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를 중지시키키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발사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침묵중이다.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세계 열강이 모두 나서 성토하는 이 마당에 북한의 도발을 목전에 두고 두 당 연대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가"라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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