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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강희(53)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5월30일 국제축구연맹(FIFA) 1위이자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28일 계획을 밝혔다.

우선 해외파 위주로 집중적인 점검을 하겠다는 견해를 전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 첫 경기 즈음이 아무래도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휴식기간이어서 평가전 시기가 애매했다. 5월 중순이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시즌을 끝내고 쉬기 때문에 평가전 잡기가 애매했는데 다행히 좋은 매치가 성사됐다. (유럽파)파악도 할 겸,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으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후안 마타(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스타 선수들이 많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득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보다 좋고 강한 팀과 경기를 해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실이 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강팀과의 경기들을 잘 치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아주 좋은 기회다"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K리그 일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국내 선수 소집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딱히 걸림돌이 없는 K리거들은 상황을 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해외파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자연스레 최근 '합법적 꼼수로 병역을 연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박주영(27·아스날)의 차출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감독도 조심스러웠다.

최 감독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국민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해외에서의 평가전이고 K리거들의 차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며 박주영을 뽑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스페인이라는 강호를 상대로 선수단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하고 수준 높은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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