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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파브리스 무암바(24·볼턴 원더러스)에게 '폭언 트윗'을 남긴 트위터리안이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간) 트위터상에서 무암바를 향해 폭언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리암 스테이시(21)가 법원으로부터 56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스완지 대학 생물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스테이시는 지난 18일 무암바의 심장마비 소식을 전해 듣고 '웃긴다. 무암바 끝났네. 죽었구나. 하하'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를 확인한 트위터 유저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스테이시는 당일 경찰에 붙잡혔다.

스테이시의 변호사 가레스 존슨은 변호를 통해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가 무암바를 지칭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테이시는 그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그 이후 스테이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테이시는 대학에 돌아가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과 이번 일과 관련된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 찰스 판사는 판결을 통해 "스테이시는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 축구선수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했다"며 "이는 무암바의 가족뿐 아니라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전 세계 축구팬을 분노케 하는 매우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선고했다.

지난 18일 FA컵 토트넘 핫스퍼와의 8강전 경기 도중 갑작스레 쓰러진 무암바는 심장마비 진단을 받고 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볼턴 주치의는 무암바의 심장이 약 78분간 멈추는 등 심각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의식을 되찾은 무암바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TV를 시청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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