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돈협회, 당초보다 5만톤 줄인 2만톤 최종 합의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삼겹살 7만톤 무관세 수입에 대해 반발해 2일부터 전국 양돈농가들이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던 양돈협회가 정부와 마라톤 협상 끝에 오는 6월까지 삼겹살 2만톤으로 무관세 수입량을 줄이는 선에서 협의를 끝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대한양돈협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삽겹살 할당관세(무관세)를 오는 6월까지 삼겹살 2만톤이 국내에 무관세로 수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4~6월 중 해외에서 삼겹살 7만톤을 무관세로 들여오기로 했으나 양돈농가들이 강력히 반발, 돼지 출하를 중단하겠다며 정부에 맞서 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1일 오후부터 양돈협회 회장단, 도별 대표 등과 함께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열어 삼겹살 무관세 수입량을 당초보다 5만톤 줄인 2만톤으로 최종 합의했다.

양돈농가는 정부안을 받아들여 전국 돼지 출하 중단과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2분기 중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삼겹살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삽겹살 무관세 추가 수입량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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