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나와 펠레의 메시와 네이마르에 대한 말싸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축구황제 펠레가 네이마르를 세계최고 선수로 꼽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일침을 가했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네이마르의 소속팀인 산토스의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브라질의 신예 공격수 네이마르가 아르헨티나의 메시보다 훨씬 뛰어나다. 메시는 네이마르보다 경험이 더 있을 뿐이다"라며 "메시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후계자로 꼽히는 네이마르 다 실바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네이마르부터 넘고 와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대회를 휩쓸며 3년 연속 발롱도르를 차지한 선수로, 아직 유럽 무대에 진출하지 않은 유망주 네이마르와의 비교자체가 사실 무리라고 할 수 있다.

펠레의 주장을 들은 마라도나는 "세상에, 그렇게 멍청할 수가"라는 반응을 보인 뒤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메시는 외계인이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레전드들의 말싸움과는 달리, 정작 메시와 네이마르는 올해 1월에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가 최고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네이마르가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 상을 사이 좋게 나란히 수상했다.

하지만 펠레는 메시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만이 받을 수 있는 발롱도르상을 3년 연속 수상할 때도 "메시를 나와 비교하려면 통산 1283골을 넣고 월드컵 우승을 세 번 차지해야 한다"고 메시를 평가절하 한 바 있다.

네이마르는 "메시와의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메시는 전혀 다른 수준에 도달한 선수다. 나는 늘 메시가 현존 최고의 선수라고 말해왔다. 메시처럼 되는 게 나의 목표"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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