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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정선민(38·KB국민은행)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8일 "정선민이 은퇴 의사를 밝혀 코트를 떠나게 됐다"며 "다음 주에 있을 팀원 전체 여행을 다녀온 뒤인 이달 30일에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마산여중~여고를 졸업하고 1993년 SK를 시작으로 성인 무대에 입문한 정선민은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총 9회나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무대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한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로 2011~2012시즌에는 국민은행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더하다.

약 16년간 태극마크를 단 정선민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도 진출했다.

정선민은 "떠나야 할 때 떠날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게 된 정선민은 한국 나이 39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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