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더니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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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당선인 트위터 글 캡쳐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4·11 총선에서 야권후보로 나섰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다가 신승을 거뒀던 '왕의 남자' 이재오 당선자(서울 은평을)가 최근 부적절한 트위터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거일 전인 지난 7일, 트위터 아이디 babo*****가 "제발 은평에서 님 안보길 빕니다"라는 글을 이 당선자의 트위터에 게재했는데, 이 당선자가 5일 후인 12일에 "이사가시죠"라며 답글을 게재한 것.

문제는 선거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은평 구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던 인물이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바쁜 일정으로 트위터 글을 열람하거나 신경쓸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은평구민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른바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것이다.

누리꾼 STOP***은 "당선된 자의 여유로움이라지만, 심하지 않나 싶다"라며 이 당선자를 비난했고, 밤나무**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공인인 국회의원이 그런 식의 발언은 무척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wolf***는 "선거전인 7일날 쓴글에 대해 선거에 영향 줄까 봐 눈치 보느라 선거 전에는 조용히 있다가 당선 되고 나서 굽신모드에서 벗어나서 저런 답변 쓰는거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누리꾼은 "아, 그럼 난 이사가야겠네"라며 에둘러 이 당선자를 비판했다.

이와 반대인 의견도 보였다. 아이디 역지사지****는 "국민들은 저렇게 말해도 되나요?" 라며 이 당선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답글이 이 당선자에 의해 직접 작성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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