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음식·숙박업 3.3등급→6등급, 부동산임대업 4.4등급→6.2등급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은퇴 후 창업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늘고 있지만 음식·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계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운데 이들 업종의 비중이 높고, 업황 부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대출 시 적용하는 평균 신용등급은 중소기업 전체의 경우 2008년 1분기 4.1등급에서 지난해 4분기 4.5등급으로 3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음식·숙박업은 같은 기간 3.3등급에서 6.0등급으로, 부동산임대업은 4.4등급에서 6.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3년 사이 신용등급이 2계단이나 하락했다.

특히 음식·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은 영세한 개인사업자의 개인사업자 비중은 각각 84.1%와 62.4%로 건설업(13.5%), 제조업(22.7%)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최근 창업준비자들은 대부분 음식업 등 일부 업종으로만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성공하는 자영업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영업 시장은 작지만 베이비 붐 세대 등의 창업으로 개인사업자가 부쩍 늘었고 그 중 영세한 업체도 많은 편"이라며 "주택이나 부동산 등의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을 승인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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