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저렴한 가격 제품 선호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요즘 편의점에서는 메로나, 죠스바, 구구콘 등 유명브랜드 아이스크림보다 편의점 자체 제작 아이스크림이 더 잘 팔린다.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2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월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자사의 자체브랜드(PB)상품 '와라아이스바'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빙그레 '메로나', 해태 '부라보콘', 롯데삼강 '구구콘' 등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을 줄줄이 제친 것.

'와라아이스바'의 가격은 500원으로, 가격 매력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 시대에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짐을 보여주는 결과인 셈이다.

생수 카테고리에서도 PB상품 '깊은 산속 옹달샘'이 '제주 삼다수'를 제치고 전체 생수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S25에서도 올해 1~3월 동안 자사의 PB 생수 '함박웃음 맑은샘물'이 '제주삼다수' 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 역시 PB 생수 '이청용 블루드래곤'이 생수 카테고리의 판매량 2위로 올라서며 1위인 삼다수를 바싹 뒤쫓고 있다.

특히 '이청용 블루드래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512% 증가한 반면 삼다수는 13% 감소해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훼미리마트 측은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로 같은 용량과 맛이라면 굳이 브랜드의 비싼 상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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