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가 쾌투를 펼쳐 구로다 히로키(37·뉴욕 양키스)와의 일본인 투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2012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와 양키스의 경기에서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구로다가 맞대결을 펼쳤다.

다르빗슈와 구로다 모두 수준급의 피칭을 펼쳤으나 다르빗슈가 한 발 앞섰다. 8⅓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구로다는 6⅔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구로다는 시즌 3패째(1승)를 기록했다.

이날 119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82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다. 볼넷은 2개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을 찍었다.

1회초를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를 잘 잡아낸 다르빗슈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 에릭 차베스와 러셀 마틴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다르빗슈는 데릭 지터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은 다르빗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르빗슈는 4회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강타자 마크 테셰이라, 닉 스위셔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라울 이바네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5회 2사 후 지터에게 2루타를 맞았던 다르빗슈는 그랜더슨을 1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고, 6회에도 카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다르빗슈는 7회 이바네스와 차베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지터를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쾌투를 이어갔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다르빗슈는 9회 테셰이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스위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완봉승을 눈 앞에 뒀던 다르빗슈는 조 나단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107개의 공을 뿌린 구로다는 64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안 킨슬러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을 포함해 2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구로다는 1회말 톱타자 킨슬러에게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구로다는 킨슬러에게 슬라이더만 던지다가 가운데로 몰린 3구째를 통타당해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세 타자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친 구로다는 2회도 큰 위기 없이 끝냈다.

구로다는 3회 2사 후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구로다는 이 위기를 막지 못하고 조쉬 해밀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또 다시 실점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이후 큰 위기 없이 피칭을 이어갔던 구로다는 7회 넬슨 크루스, 데이비드 머피를 2루수 플라이와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구로다는 클레이 라파다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다르빗슈가 완승을 거둔 가운데 킨슬러의 홈런과 해밀턴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은 텍사스가 2-0으로 이겼다.

다르빗슈의 구위에 눌려 고전하던 양키스는 텍사스 투수가 나단으로 교체된 뒤 맞은 9회 1사 1루에서 이바네스가 병살타를 쳐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한 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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