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25일 미국에서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가 발병함에 따라 미국 정부 측에 상세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다만 아직까지 밝혀진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검역중단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24일(현지시간) 젖소 1마리에서 BSE 증상이 확인돼 미국 측에 상세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가축의 정확한 나이(월령), 발견 장소, 동거 가축 등에 관한 자료를 받아 검역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발생 가축은 30개월이 넘었고, 주로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 달리 노쇠한 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적 BSE"라며 "미 농림부 측의 발표대로라면 위험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또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산 모든 쇠고기에 대한 검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작업장별, 일자별로 구분해 전면적인 개봉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젖소가 광우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캐나다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텍사스, 2006년 앨라바마에 이어 이번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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