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민간 소비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0.9% 성장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3.3%에서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09년 3분기 1%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보다 0.9% 성장해 전분기(0.3%)보다 확대됐다. 올해 들어 건설 투자는 감소했지만 민간과 정부 소비, 설비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민간소비는 컴퓨터 등 내구재와 의약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어나 10.8%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및 토목건설이 저조하면서 0.7% 감소했다. 수출은 휴대폰과 철강 등이 줄었지만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건설업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이 늘었다. 서비스업은 성장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은 금속제품과 일반기계가 부진했지만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 전기 대비 2.2%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이 감소하면서 지난 분기보다 4.3% 감소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건물이 늘어났지만 주거용건물과 토목건설이 줄어들어 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이 증가하면서 0.9% 성장했다.

한편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그러나 전기 대비로는 0.2% 성장하는데 그쳐 지난해 2분기(0.5%) 이후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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