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크게 내려 서울 아파트값이 6.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대비 6.21% 떨어졌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체 물량 중 28% 가량은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10%이상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강남(47%), 노원(47%), 도봉(46%), 강북(43%)은 해당 구의 전체 아파트 단지의 40% 이상이 10%이상 가격 하락을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기에 소액투자로 가격이 급등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집값이 급락했다. 양천(37%), 송파(35%), 금천(33%), 강서(29%), 마포(28%), 성북(25%), 관악(24%), 은평(20%) 등도10%이상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서울 지역 주요 가격 하락 단지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는 총 162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1992년 입주했다. 지하철9호선 인천향교역을 걸어서 이용 할 수 있고, 홈플러스(가양),이마트(가양)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69㎡형의 매매가격은 현재 2억4500만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2008년 8월에 비해 3500만원 가량이 낮아졌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는 지하철2호선과 7호선을 모두 걸어서 이용 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총 2134가구가 1991년 입주한 대규모 단지다. 81㎡형이 2억7000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08년 8월 대비 11%가량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는 13개 동, 최고 24층 높이에 총 1000가구가 건립된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을 걸어서 이용 할 수 있고 단지주변으로 독산그린공원, 개나리공원, 한내근린공원, 안양천 등이 위치해 여유로운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2008년 8월에 비해 17%가량 매매가격이 떨어져 115㎡형은 3억원 선으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거래시장의 위축 속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이들의 고민이 깊지만 가격이 하락한 현재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과거보다 집값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은 줄었고 향후 경기회복에 따라 가격회복을 기대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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