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혹평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경기 만에 출전한 '맨체스터 더비'에서 영국 언론들의 혹평을 받았다.

박지성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3월15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이후 47일, 8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맨시티의 패스 플레이를 1차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의 활약은 미비했고, 맨유가 1골을 허용한 시점에서 후반 13분 공격수 대니 웰백과 교체됐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평가는 냉철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off the pace)'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맨유에서는 박지성을 비롯해 스몰링, 긱스, 스콜스, 루니, 나니 등이 5점을 받았다.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혹평을 쏟아냈다.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7경기 결장 후 선발 출전했지만 교체되기까지 활약이 적었다'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겼다.

골닷컴 영국판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가장 부진했던 선수(Flop of the Match)'로 박지성을 꼽으며 평점 4점을 줬다.

골닷컴은 "큰 경기에 강한 남자가 부진한 밤을 보냈다"며 "경기시작 20분도 지나지 않아 지쳐보였다. 공을 다루는 능력도 부족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패배로 리그 선두 자리를 맨시티에 넘겨줬다. 맨유와 맨시티가 나란히 26승5무5패(승점 83)로 같지만 골득실(맨시티 +61 맨유 +53)에서 맨시티가 8골 앞선다.

리그 20번째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맨유는 남은 스완지시티(7일), 선더랜드(13일)와의 경기에 총력을 쏟아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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