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강행하는 것도 잘못된 일"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민주통합당은 2일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데 대해 "한·중FTA는 절대 서두를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한·중FTA는 국가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큰 통상 협정이고 국가의 장기적 이익이 걸린 만큼 오랜 숙고와 국민적 논의가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정말 국익을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흔들릴 수 없다는 옹고집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며 "임기가 1년도 안남은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할 한·중FTA를 국민의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강행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급한 한·중FTA 협상 개시 선언이 설익은 통중봉북(通中封北, 중국과 통상하면서 북한을 압박·봉쇄함) 정책의 발로에서 나온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북을 봉쇄하겠다고 하는 저급한 인식으로 국가의 막대한 장기이익을 사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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