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은 노화과정에서 발생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비정형 광우병 L-타입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지 조사단이 광우병 검사를 했던 미 국립수의연구소(NVSL)를 방문해 비정형 광우병 L-타입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타입에 상관없이) 비정형 광우병은 독립 개체에서 발생되는 광우병이기 때문에 관리가 훨씬 쉽다"며 "그래서 정형 광우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하며 "발생 농장을 방문하는 것은 현지 조사단이 미국측과 협의 중이다. 꼭 발생 농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해당 농장의) 사료 체계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현지 방문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조사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에 있는 NVSL의 실험실로 가서 검사 시료,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광우병이 발생한 소의 귀표, 뇌의 유전자 분석결과가 미국측에서 보낸 자료와 동일한지도 검증했다.

3일(현지시간) 조사단은 광우병이 발생한 젖소의 사체를 처리한 랜더링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지 조사단이 광우병 발생 농장을 방문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은 상태이다.

한편 광우병은 오염된 사료를 먹은 소에서 발생하는 '정형 광우병'과 소의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비정형 광우병'으로 나뉜다.

비정형 광우병은 광우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변형프리온의 크기에 따라 L타입과 H타입 2가지로 다시 나뉜다. 이 중 L타입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정형 광우병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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