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중임제' 공수처 신설 남북관계 개선 등 국가대혁신 5대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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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본격 대선레이스에 뛰어든 이재오 의원(사진)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5선)이 10일 오전10시, 국회 의원동산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정치적으로 정의롭고, 경제적으로 부강하며, 사회적으로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적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절대권력을 대통령과 총리가 분점해 국가수반으로서 대통령은 외교·국방·통일 등의 권한을 갖도록 하기로 했다. 또 국내정치는 내각이 맡는 형태의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주기를 일치시켜 정치안정을 도모하고자 자신의 18대 대통령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현행 비효율적인 3단계 행정계층구조를 '중앙정부-자치시'의 2단계 구조로 개편함과 동시에 국회의원 총수를 200명으로 축소하는 선거제도 혁신을 통해 중앙의 비대한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권력분산의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 의원은 나라발전의 심각한 장애요인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 공정한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해 가장 먼저 대통령, 친인척, 측근 및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강조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기기 위해 ‘남북대표부 설치’를 제안함과 동시에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공동체적 시장경제’를 실현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청년 및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마선언의 슬로건인 "가난한 대통령"은 강원도 산골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30년 긴 세월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고, 5선 국회의원과 국민권익위원장과 특임장관 등 고위공직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은평구의 23평짜리 작은집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이 의원의 청렴한 삶을 그대로 압축한 표현이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모든 권력과 이익을 내려놓고 "행복한 국민"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출마선언에는 이 의원을 은평구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대학생, 장애인, 택시기사, 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자 수백명이 함께 의원동산에 참석, 각자의 마음을 담은 '희망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함께 하는 등 열린공간에서의 소통과 참여가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서울 동작동으로 이동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故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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