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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국제 미용업계의 선구자인 비달 사순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이날 사순이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자연사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LAPD 대변인 케빈 마이버거는 아침 10시30분쯤 신고를 받고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지역에 위치한 사순의 저택으로 출동했으며 경찰이 도착했을 때 현장에 유족들이 이미 대기 중이었다고 전했다.

향년 84세로 타계한 사순은 1954년 영국 런던에서 미용실을 개업했다. 당시 여성들의 머리 모양은 곱슬거리게 펌을 하거나 올림머리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1960년대 짧게 커트하는 혁신적인 헤어 스타일을 개발해 여성들의 개성 살리기를 도왔다.

특히, 이는 여성해방 흐름과 미니스커트 유행과 맞물려 세계적인 유행이 됐었다.

그는 지난 1993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당시 직업 전선에 진출하고 경제권을 획득하기 시작해 장시간 드라이를 할 시간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사순은 “가위로 머리를 ‘조각’하는 것은 예술”이란 철학으로 세계 미용업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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