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 포이리에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코리안탑팀)이 포이리에를 재물로 UFC 3연승에 성공했다.

정찬성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패트리어트 센터에서 열린 UFC On Fuel TV 페더급 도전자 결정전(5라운드)에서 더스틴 포이리에(23·미국)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UFC 사상 첫 트위스터 성공과 최단 시간 KO 타이기록인 7초 승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정찬성은 이날 승리로 UFC 챔프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찬성은 메인 이벤트 무대에 등장해 승리까지 거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종격투기 통합 전적은 13승3패, UFC 전적은 3승이다.

초반부터 정찬성의 페이스였다.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뒤 팔꿈치 공격으로 포이리에를 압박했다. 1분 가까이 파운딩 자세에 몰렸던 포이리에는 머리 쪽 출혈을 입었다.

정찬성의 기세는 2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정찬성은 라운드 중반 플라잉 니킥으로 상대를 흔든 뒤 연거푸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켜 점수를 쌓았다. 기습적인 암바에 이은 막판 트라이앵글까지 시도했지만 공이 울려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는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정찬성과 포이리에 모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몇 차례 펀치를 주고 받을 뿐이었다.

승부는 4라운드에서 결정됐다. 지친 듯 움츠리고 있던 정찬성은 플라잉니킥으로 테이크 다운을 유도한 뒤 초크 기술로 항복을 받아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지난 번 승리는 운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제 운이 아니다. 이제 그 사람을 불러도 될 것 같다"며 현 챔피언 조제 알도(26·브라질)와의 대결을 희망했다.

한편 양동이(28·코리안탑팀)는 브레드 타바레스(24·미국)와의 미들급 매치에서 0-3으로 판정패했다. 양동이는 긴 리치를 이용해 타격전을 펼치는 타바레스에게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고 졌다. UFC 2연패에 빠진 양동이는 퇴출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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