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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최일구 전 MBC 앵커가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노조 측과의 충돌로 인한 부상으로 뉴스데스크 앵커를 중단한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 “김재철 사장의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최 전 앵커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제밤에 있었던 상황이다.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사진도 봤다. 내가 보기에도 청경들 3~40명이 에워싸서 경호를 하고 차량까지 에스코트를 하고 있었고 차 안에 앉아 있었던 권재홍 앵커의 사진을 봐도 그렇게 큰 부상을 입었거나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앵커는 “어제 노조에서는 사측의 그런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뉴스(데스크)’를 다시보기 했는데 과연 일개 앵커가 설사 타박상을 입고서 부상을 했다 하더라도 그게 전 국민이 알아야 될 톱뉴스감이냐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그는 MBC가 권재홍 앵커 뉴스중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이게 저희 노조에서 지금 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 퇴진이라는 논점을 물 타기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 아닌가. 현재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보도국 폐쇄 조치에 대해선 “어렸을 때 형제끼리 싸우다 형이 삐쳐서 방문을 걸어 잠그며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치던 것과 비슷하다”며 “한 솥 밥 먹던 사람들이 이런 치졸한 행동을 하다니 배신감을 느낄 뿐”이라고 토로했다.

노조 파업이 110일째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는 “지금까지 무임금 상태로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고있는 이유는 김재철 사장이 2년 동안 재임하면서 공정방송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면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정상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C 사측은 전날 9시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 앵커가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MBC기자회 소속 기자들과의 충돌로 타박상을 입었다”고 보도했고, 현재 노조 측은 “할리우드 액션 정도가 아니라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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