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저축銀 로비스트와 접촉 의혹 일축…폭로·의혹제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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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중기중앙회 창립 5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태규 씨와 만났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여러 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와의 관계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정치권에서도 의혹제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중요사안이 터질 때마다 이른바 '정보통에 의하면~카더라'식의 폭로성 발언을 자주 해 왔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백업자료를 갖고 있다"며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이 대통령을 압박했었고, 지난 해 저축은행 부실 사건이 발발했을 무렵에도 "삼화저축은행이 부산저축은행으로 합병·인수될 때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정 수석의 연루의혹을 제기하는 등 다양한 식으로 폭로전을 벌인 바 있다.

문제는 의혹제기나 폭로에 그칠 뿐, 실제로 자료를 공개하거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로 밝혀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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