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세한 기자] 첫 승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사도스키가 '7전8기' 끝에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도스키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묶었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구속 146km의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은 사도스키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경기를 풀었다.

사도스키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1회 2사후 김원섭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이범호를 볼넷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희섭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0으로 앞선 2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후속타자 김주형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3회초에는 기아의 상위 타선을 제압하지 못하고 1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사도스키는 2사 후 이범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빼앗겼다.

사도스키는 4회에 잠시 안정을 찾았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기아 타선을 삼자범퇴시켰다. 11개의 공을 던지며 김주형, 송산, 윤완주를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5회 들어 사도스키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후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사도스키는 6회 최대성과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올 시즌 사도스키는 이날 전까지 7경기에 출전,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사직 넥센전에서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따내며 승리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