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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아시아 최초로 3000안타를 달성한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72)씨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에게 "한국 타자들은 몸쪽 공에 약점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진출하면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훈씨는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일프로야구 레전드매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이 워낙 좋아 한국 타자들이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장훈씨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이대호(30)에 대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투수들의 제구력이 워낙 좋아 힘들어하지 않나 생각한다.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은 미국보다도 위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타자들이 몸쪽 공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몸쪽 공을 치지 못한다면 힘들다"며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가서 기술을 배우려고 해야 하는데 한국 야구를 그대로 가져와서 하기 때문에 고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선수라도 일본에 와서 일본 야구를 배우면 좋은 성적을 내지만 배우지 않는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 한국 선수들은 배우려고 하는 것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 발전에 큰 도움을 줬던 장훈씨는 한국 야구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훈씨는 "고등학교 팀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고교 팀들이 많아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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