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역 냉수 대 사라져 다량 어획, 위판액 11억여원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최근 국내 연근해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고급 회감의 대명사인 참다랑어가 돌아왔다.

지난 21일 부산공동어시장은 제주도 서귀포 인근 한·일 중간수역인 244 해구에서 대형선망수협의 소속 고등어잡이 선단이 총 200여 t의 참다랑어 수천 마리를 잡아 위판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참다랑어의 총위판금액은 10억9600만 원, 이번 참다랑어 중에는 무게 86kg, 몸길이 1.6m에 달하는 것도 포함돼 그동안 뜸했던 참다랑어 대량 수확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86kg짜리 참다랑어의 경매가는 24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70~80kg짜리는 총 122마리로, 마리당 200만 원에 팔렸고, 50~60kg짜리(27마리)는 마리당 140만원에 거래됐다.

또 40~50kg짜리는 마리당 70만~80만 원선, 30~40kg짜리는 마리당 60만원에 각각 위판됐다. 참다랑어는 30kg이 넘어야 시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어획된 참다랑어는 90%이상이 일본으로 바로 수출됐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2010년 봄까지만 해도 나름의 어획량을 기록했으나 최근 2년 동안에는 거의 잡히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윤상철 박사는 “지난 한 해 선망어선에 잡힌 참다랑어는 총 670t 인데, 이마저 시장성이 거의 없는 작은 개체들이었다. 제주도 인근 해역에 냉수대가 널리 분포해 참다랑어 서식 환경으로는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윤 박사는 “올해는 제주도 인근 냉수대가 소멸하고 있어 우리나라 연근해산 참다랑어가 앞으로 더 많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취재=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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