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재해방지 대책 수립해 적극 추진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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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현대차 중국1공장 도장공장이 화재 이후 불과 17일만에 복구가 완료돼 정상가동 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화재가 났던 중국1공장 도장공장 복구작업이 완료돼 26일(토) 주간 근무 시작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중국1공장 도장공장 화재 이후 신속한 공장 복구를 위해 다음 날부터 철거작업과 동시에 신규 도장 로봇 및 도료 공급 배관 제작 작업에 착수하는 등 도장 설비 공급대책을 즉각 수립했다.

이어 건물 및 바닥, 지붕 등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각종 설비들을 설치, 시운전까지 마치고 26일부터 하루 1,200여대의 차량이 정상적으로 생산됐다.

특히 중국1공장은 도장공장의 정상가동과 동시에 주말인 26일과 27일 2틀간 주야간 특근을 실시했다.

도장공장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1공장은 올 7월 준공을 앞두고 시범가동 중인 중국3공장의 도장라인을 활용, 1공장 생산차종의 도장작업을 진행해 화재 발생 4일만인 12일부터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는 3공장에서 도장작업을 마친 차체를 20km 떨어진 1공장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총 60대의 운송용 탑차를 긴급 수배했다.

당시 현대차는 도장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운송용 탑차 내 차체 고정용 장치 적용 및 완벽한 수밀작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공장 입고 시 품질검사를 2중으로 실시하는 등 완벽한 품질 유지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복구에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발 빠른 대처와 공장 복구 능력을 보여줬다.

중국1공장 도장공장의 최단기간 복구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8일 베이징현대 각 부문과 본사의 긴급 복구 지원팀 등 총 8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져 즉시 복구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각 부문의 전담팀에서는 24시간 비상상황실이 운영됐으며, 일일 2회의 점검회의를 통해 진행상황과 향후 대책들을 긴밀히 논의했다.

3공장으로 도장 작업을 이관해 생산을 계속 이어가자는 아이디어도 이러한 대책회의 과정에서 결정됐으며, 이 결정은 각 부문의 협업을 통해 불과 3일의 준비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졌다.

현대차는 이번 도장공장 화재를 계기로 향후 재해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안전관리부서를 각 공장별로 확대 개편하여 재해예방의 실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이 부문에 주재원을 추가로 배치하여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관할 소방서와 정기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실질적 소방진압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장 내 화재 감시 센서, 감시 카메라,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추가하여 화재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인들과 당사 현지직원들 조차도 단 17일만에 도장공장을 복구해 낸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신속한 조치는 주재원을 비롯한 중국 현지 직원들 사이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결속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중국내 합작 파트너십의 모범 기업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초 판매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으나 기존 보유재고를 활용하고 도장공장의 조속한 정상가동으로 5월 판매 목표인 6만2천대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각 공장의 재해 방지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층 향상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2,259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가 1.3%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중국3공장에서 아반떼MD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중국 내 판매 우위를 계속 수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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