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북 인권활동가 강호빈 목사가 지난 27일 북중 접경지역인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강 목사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지린(吉林)성 옌볜의 중심 도시인 옌지(延吉)의 한 교회에서 목회를 마치고 혼자서 차를 운전해 다른 교회로 이동하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강 목사의 차량과 충돌한 버스 안에는 운전사와 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중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옌벤 공안국은 이날 오전 강 목사의 가족들에게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강 목사는 지난해 8월22일 옌지의 한 주차장에서 괴한으로부터 독침 테러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신변 위협을 느낀 강 목사는 잠시 한국으로 나와 있었지만 올해 초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 옌볜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결국 사고로 숨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중국 옌볜 공안국이 최근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시점에 발생한 것이어서 의혹이 커졌지만 정부는 단순 교통사고로 보고 있다.

정부는 선양 총영사관을 통해 옌벤 공안국과 접촉하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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