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하훈기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성 공작원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잠입했다가 공안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연말 태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이모(46)씨가 위장 탈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5월 중순 구속했다.

이씨는 2000년대 초 보위부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파견됐으며 이후 10여년간 100만 달러에 가까운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북한 출신으로서 과거 월남한 재미동포 박모씨가 미국 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중국으로 유인해 진위를 조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입국 후 합동신문센터에서 "탈북 이후 중국에서 한국인 남성과 동거를 했는데 그가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자 나도 브로커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입국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센터측은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고 현재의 북한 실상과 다른 내용이 많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했고 결국 이씨로부터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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