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4관왕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런던 올림픽을 준비중인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 산타클라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대회'에서 자유형 200m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2012 산타클라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8로 우승했다.

대회 첫째 날 자유형 800m, 둘째 날 자유형 400m와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까지 석권해 4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줄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제대로 된 조정훈련을 거치지 않은 박태환은 강도 높은 훈련 도중 참가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4관왕에 올라 올림픽 2연패의 청신호를 밝혔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41를 찍어 전체 1위로 결승 무대를 밟은 박태환은 예선 기록을 1초63이나 앞당겼다. 자신이 보유한 개인 최고기록(1분44초92)보다는 1초96 뒤졌다. 지난달 26일 출전한 멜제이젝주니어인터내셔널 자유형 200m(1분46초7)에 0.13초 뒤졌다.

이날 박태환은 구즈하라 슌스케(23·일본)가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시즌 베스트(1분43초83)보다 3초05 뒤진 시즌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빨라진 출발 반응속도와 길어난 잠영거리로 스타트 때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1위(24초51)로 돌파할 만큼 폭발적인 초반 스퍼트를 선보였다. 100m 구간에서도 26초48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150m(27초82), 마지막 200m(28초07)를 구간 기록으로 통과했다.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인 라이언 나폴레옹(22·호주)이 1분48초66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유키 코보리(19·1분49초36)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대회를 마친 박태환은 5일 잠시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전지훈련을 다시 떠나 런던올림픽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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