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14일 - 문재인 17일 - 김두관 7월초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민주통합당이 지난 9일 당 대표를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주요 주자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11일 부산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조경태 의원이 대선 출마 러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빅3로 꼽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는 14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키로 하면서 다른 주요 대선주자들의 보폭 역시 빨라지게 됐다. 손 고문 측은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시민사회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저서 집필과 전국 순회 강연 등을 진행해 온 손 고문은 이날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한 건물에 사무실도 냈다.

민주당내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도 17일 손 고문과 같은 장소인 광화문 광장서 가족들과 함께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경우 12일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으로 볼 수 있는 에세이 '아래에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김 지사의 출마 선언은 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미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고 본격적인 대선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7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출마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가운데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 구상을 다듬는 중이다. 정 고문 역시 7월초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던 정세균 상임고문도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냈던 김용환 의원도 대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된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이 개정될 경우 박영선, 이인영 전 최고위원의 출마도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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