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회견서 지도부, 민주통합당 싸잡아 비난…“조건없는 개원을 촉구한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18일, 법정개원일(5일)을 넘긴 채 공전하고 있는 국회 개원과 관련해 "조건 없는 국회 개원을 촉구한다"며 당 지도부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은 18대 국회의 첫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조건 없는 개원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국회가 본회의 첫 임무인 의장단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공전되고 있는 지금,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대남위협과 내정간섭이 도를 넘었고, 유럽의 재정위기는 확대일로에 있다"며 "원구성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산적한 현안과 민생법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결국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은 전당대회에 몰두하느라 국회를 외면하더니 이제는 개원협상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악용하는 구태를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일하고 싶다'며 개원을 촉구하지만, 허구로 가득찬 그들의 주장을 들여다보면 “싸우고 싶다”는 얕은 속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원 구성을 볼모 삼아 갖은 정치공세를 벌이며 19대 국회의 첫 모습을 식물국회, 흥정국회, 밥그릇싸움 국회로 전락시키고 있다. 일해야 하는 의무를 권리처럼 착각하고 잇속만을 챙기려는 악습을 탈(脫)구태화 해서 선진의회 정신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당히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며 "뜻을 같이 하는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장단 구성 등을 포함해 모든 국회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을 당 지도부에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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