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결과 일단 안도…해외발 정책 이벤트 주목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최근 유럽연합(EU)의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대형 정책 이벤트들이 집중되어 있어 업계에서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그리스 재총선 결과 보수우파 신민당이 승리해 EU 잔류 및 긴축 정책 시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하고 있다. 또 미 연준 및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유로존 위기 방화벽 높이기

특히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G20 정상회담'에서는 EU 재정 및 금융위기에 관한 논의가 집중 될 전망이다. 세부적인 결과까지는 어렵겠지만 EU지원에 대한 주요국의 태도와 독일의 입장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 18일~20일 안으로 스페인이 지난 9일 신청한 은행구제 금융 규모가 발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스페인 은행은 371억 유로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나 구제금융 신청 규모는 이보다 큰 600억~10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오는 21일 유로그룹회의·미국 FOMC 회의, 22일 EU 재무장관회담 등이 이어질 예정이라, 대외 정책이벤트 결과에 따라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는 "다양한 대외 정책이벤트에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지수가 이미 이전 고점에 수준에 근접해 글로벌 유동성 확장 정책 공조 강화 시점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주 글로벌 유동성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변동성 있는 회복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1800에서 19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동성 정책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가 충족된다면, 가격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극단적 리스크에 배팅했던 포지션들의 숏커버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2차 선거 이후 연립정부가 수립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1차 연정 실패에 따라 가장 큰 실망감을 보였던 업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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