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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아시아비치경기대회 롤러스케이팅선수단 단체사진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제3회 아시아비치경기대회에 출전한 롤러스케이팅선수단이 지난 6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펼쳐진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의 메달레이스에 기여하였다.

대회 첫날은 기대를 모았던 금사냥이 모두 제동이 걸렸다. 롤러 여왕으로 불리는 우효숙은 여자부 포인트10,000m에 출전하였으나 다크호스인 중국의 구오단에게 밀려 2위를 차지하였고, 이어 치러진 남자부 포인트10,000m에서도 손근성(경상남도청)과 송승현(논산시청)이 나란히 2위와 3위로 차지하였다. 이어 치러진 단거리의 타임트라이얼200m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예선전을 1위와 2위로 통과하며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으나 결승전에서 안타깝게 안이슬(청주시청)과 신소영(대구광역시체육회) 그리고 엄한준(안양시청)과 이명규(안동시청)가 모두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분위기를 일신한 우리 선수단은 오늘(6월 18일) 오전에 치러진 500m 스프린트 경기에서 신소영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마수걸이 금메달을 선사하였다. 결승에서는 대만과 중국 선수와 일각을 다투는 순위싸움에서 0.045초차이로 대만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남자부에서도 이명규는 예선과 준결승 모두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하여 아시아 단거리 챔피언인 대만의 로웨이린을 0.047초 차이로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거리에서도 제외20,000m에 출전한 이슬(인천광역시서구청)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남자부의 손근성(경상남도청)이 대만의 강호 랴오옌솅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단거리 선수 신소영은 2009년 하이닝 세계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여자 단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T3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단거리 강자로서 자리매김하며 상승세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신소영은 평소 차분한 성격에 성실함이 강점인 선수다.

이명규는 항상 국내 단거리 최강자 중 하나로 단거리 국가대표 0순위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나치게 긴장을 많이 하는 탓에 번번히 고비 때마다 대표선발전에서나 국제무대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단거리 강자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자신감이 오는 7월 5일~7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되는 2012년도 스피드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근성은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제외+포인트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를 받은 유일한 롤러 종목의 남자선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평소 “무릎잡고 30바퀴”라고 할 정도로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며 끝까지 버텨내 결국엔 메달권에 진입하는 끈질긴 정신력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롤러 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단은 19일 대한항공 842편으로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롤러경기연합 부회장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유준상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과 기술임원으로 참가한 문도식 전무이사(아시아롤러경기연합 스피드 집행위원)와 국제심판 2명(성대욱, 이승진)도 같은 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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