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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오는 21일 오후 2시 이같은 상황에 대비한 '정전대비 위기 대응 훈련'이 지식경제부 등 전부처 합동으로 실시된다.

지경부는 "실제 전력수급이 비상 상황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수요감축 사전 연습을 하게 됐다"며 "만일의 단전사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주 폭염이 예보로 전력 부족현상이 어느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정전 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정부의 입장이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국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비상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9.15 정전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 솔선해 절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훈련은 1~2단계로 실시된다. 오후 2시 예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내려갔다는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고 TV,라디오는 실황방송에 들어간다. 현재 전력 비상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3단계인 경계를 가정 상황으로 삼는다.

훈련이 시작되면 국민들은 사전 배포된 절전 행동 요령과 실황 방송의 안내에 따라 절전에 참여하고 승강기, 지하철, 병원 등 총 33개소의 취약시설에서는 단전대비 비상 훈련이 실시된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 등에서는 승강기 갇힘 구조 훈련, 방배동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에서는 수술 상황시 정전에 따른 훈련이 전개되며 제주도 안성수산에서는 양식장 정전훈련이 펼쳐지며 각 상황에 따른 맞춤 훈련이 실시된다.

10분간의 1단계 훈련이 끝나면 2시10분부터는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예비력이 100만kW이하로 떨어졌음을 알리는 2차 경보가 울린다. 이어 사전에 지정된 7개 대도시 28개 건물에서 실제 단전훈련이 실시된다.

지경부는 예비력이 실제 100만kW이하로 내려가면 9.15 블랙사태와 같은 전국적 계획 단전이 불가피하다며 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훈련이 끝나면 정부는 자율절전의 성과를 분석해 공개한 후, 훈련당일 성과 및 미비점을 보완해 '대국민 정전대응 종합대책'을 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이번 후련에 모든 경제주체가 동참해 금 모으기와 같은 국민 발전소 건설에 전국민의 힘을 보여달라. 훈련에 들어가면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전력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35분 예비전력이 350만kWh이하로 내려가 '관심 경보' 발령이 내려간 것을 비롯, 같은 날 오후 2시42분에는 지난해 9.15 블랙아웃 사태이후 최저 수준인 316만kW(4.9%)을 기록하는 등 전력수급이 매우 불안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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