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싶은 책임, 지기 싫은 책임 골라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민주통합당은 MBC 파업 사태와 관련, 19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은 물론이고, 숱한 비리들에 대해 반드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박근혜 의원은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정방송 회복과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는 전국의 MBC 직원들에게 연대의 뜻을 표한다”며 “MBC의 초장기 파행을 부르고도 끝까지 자리보전에만 골몰하는 김재철 사장에게 거듭 촉구한다.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MBC가 자신의 개인기업이라도 되는 듯 착각하는 듯 한데 공영방송 MBC는 일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국민의 소유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MBC의 주식 3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던 분으로서 침묵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수장학회 문제에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MBC의 편파보도를 즐기고 있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공영방송 MBC의 파행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지고 싶은 책임, 지기 싫은 책임 골라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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