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을 검증해야 한다는 얘기도 답답하다"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0일 “저에게까지 색깔론을 얘기하면 정신 이상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한 손 고문은 “한나라당 있을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대북협력 사업도 했는데 ‘평양가서 살아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 파문과 관련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과격한 운동권 학생이 그 말을 해도 야단치는데, 한나라의 국회의원이 그래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관을 검증해야 한다는 얘기도 답답하다”며 “나와 다르면 색깔론을 뒤집어씌우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증오의 시대로 가는데, 우리 사회가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고문은 자신이 강조하는 민생에 대해 “민생은 똥이라고 생각한다”며 “흔히 먹여주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먹으면 싸야 한다. 한 사람 개인도 잘 먹고 잘 싸야 건강하듯이 나라 경제도 잘 벌면 잘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받은 오해 중 가슴 아픈 것’을 묻는 질문에 “어떤 사람은 손학규는 밤새고 일하고 나와도 호텔에서 편히 자고 나온 사람 같고, 최문순 강원지사는 호텔서 자고 나와도 밤새 일하고 나온 사람 같다고 한다”며 “사실 부잣집 아들도 아니고 여유 있게 자라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