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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이번 주말 전국 대형마트 370개 가운데 279개,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규모의 점포가 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말(23·24일) 전국에 있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279개가 문을 열지 않는다.

이마트는 145개 점포 가운데 105개 점포가 이번 주말 문을 닫고, 홈플러스는 129개 가운데 111개, 롯데마트는 96개 점포 가운데 72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요일별로는 토요일(23일) 9개, 일요일(24일)은 270개가 문을 닫는다. 충남의 서산, 당진, 논산과 제주도 서귀포의 경우 넷째주 토요일 문을 닫도록 하고 있다.

이번 주말 휴무 점포 숫자는 대형마트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4월22일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4곳 중 3곳이 문을 닫는 셈이다.

지난 4월 넷째주에 약 30%(118개), 5월 둘째주 약 40%(152개), 5월 넷째주 60%(215개), 6월 둘째주 72%(264개)에 이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에도 이번 주말 롯데슈퍼(321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255개), GS수퍼마켓(173개), 이마트에브리데이(73개) 등 전체 1087곳 가운데 75.6%인 822곳이 문을 닫는다. 경북 성주와 경남 함양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주중에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의무휴업을 적용받는 점포 숫자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들은 매출 타격이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줄어들었다.

반면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 규제이후 11% 가량 매출이 늘었다.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된 규제인 만큼 수치상으로는 실효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반해 대형마트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소비침체, 고용감소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강제휴무 규제 대상에서 빠진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특혜 논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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