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의 무노동 무임금엔 동의 못해…진정성·실효성 부족하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나홀로 선행(?)'의 길을 택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내 의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동의하고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키로 하고 이를 실천했지만 "동의할 수 없다"며 혼자만 돌출행동을 보인 것.

김 의원은 22일 오후3시께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세비반납에만 몰두할 뿐 개원 협상에는 지지부진한 지도부를 압박하고,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혼자서 6월 세비를 기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개원일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당내 다른 의원들과 같이 세비를 반납하지만, 당 지도부가 주장하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일회성 세비 반납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회를 열고 '진짜 노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진정성이 부족하고 실효성도 의심스러운 깜짝쇼에, 세비반납을 강요하는 데만 몰두하는 지도부를 압박하고 제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의 개원협상 의지부족으로 초래된 개원지연의 책임을 무노동·무임금 운운하며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정략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