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내 주자 중 꼴찌지만 경선 들어가면 상황 달라질 것”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 내달 10일경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유치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 지사는 24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7월 10일경 도지사직을 사임하고 공식적인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아직 좀 막연하지만 느낌이 괜찮고, 멋지게 싸워보고 싶다. 감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선 “서민들과 직접 부딪치고 생활하면서 민생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서민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것으로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는 당내 주자 중 꼴찌지만 경선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3등이 1등으로 치고 올라와야 드라마틱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았던 분들이 (대통령) 당선 이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며 “나는 남해군수, 경남도지사 등에서 이미 작게나마 통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안 원장이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며 “입당하지 않는다면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 원장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단일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몇 차례 선거를 통해 ‘선거의 여왕’임은 입증했으나 국정을 잘 이끌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평하면서 “‘왕의 딸(박근혜 위원장)’ 대 ‘백성의 아들(김 지사)’의 프레임으로 당당하게 경쟁해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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