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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송하훈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선수자격을 박탈당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최성국(29)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병원에 취직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26일 "최성국씨가 지난 5월부터 출근하고 있다. 병원에서 유소년 축구 협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병원 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하는 일에도 충실하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회자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최고 유망주 소리를 들으며 공을 찼던 최성국이 축구계에서 사라졌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경기력 저하 등의 사유가 아니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전례 없는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축구계와 작별했다.

최성국은 두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해 무승부로 결과가 나온 1경기에서 4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월 창원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K리그 영구제명을 당한 최성국은 마케도니아 1부리그 FK 라보트니키 입단을 추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활동 제재 결정으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최근에도 FIFA로부터 영구제명을 재확인 받은 최성국이 사실상 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성국은 선수 복귀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시간 외에 개인훈련에 매진하는 등, 병원에서 운영하는 축구 클럽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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