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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남아공의 테니스 스타였던 보브 휴이트(72)가 과거 성추행 혐의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제명당할 위기에 놓였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측이 변호사를 고용해 휴이트의 과거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휴이트는 과거 자신이 지도하던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조사 결과에 따라 그의 제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크 스테닝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대표이사는 "변호사가 휴이트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면 이번 달 안에 명예의 전당 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헤더 코너는 "15세 때부터 휴이트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그는 힘으로 나를 제압해 억지로 잠자리를 요구했다"며 고 "공개적으로 내 신분을 밝혀서라도 휴이트의 제명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휴이트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이트는 195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1960~1970년대를 풍미한 테니스 스타로 개인전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지만 복식과 혼합복식 부문에서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대회·US오픈) 통산 16회 우승을 차지하며 1992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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