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주)는 11일(현지시간) '제 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4인승 2도어 스포츠쿠페 콘셉트카인 Kee를 전세계에 처음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Kee는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기아차 피터슈라이어(Peter Schreyer) 디자인총괄책임자(CDO ; Chief Design Officer)의 지휘 아래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하고 유럽에서 제작됐다.

기아차 Kee

Kee의 차명은 '중요하고 핵심적인'이라는 뜻의 영문 Key를 발음 대로 표기한 것으로 '기아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심 역할을 할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자어로 '氣(기운 기)'라는 뜻도 갖고 있어 기아차의 활력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날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은 “Kee는 기아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차”라며 “이 스포츠쿠페 콘셉트카를 통해 앞으로 나올 기아차의 디자인을 미리 짐작하게 됨은 물론 기아차 추구하게 될 '직선의 단순화' 역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한 “기아차는 나에게 브랜드 디자인과 특징을 변화시킬 모든 기회를 주었다.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되는 디자이너는 극히 드물다”며 “우리는 이제 막 흥미진진한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인 기아 Kee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기아차 Kee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Kee는 전장 4,325mm, 전폭 1,860mm, 전고 1,315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성인 4명이 편안하게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클래식한 라인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와 스포티한 느낌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고 강렬한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20인치 대형 휠과 넓은 축거, 낮은 최저지상고를 통해 날렵하고 세련된 측면 라인을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기아의 차세대 엔진인 뮤-II 가솔린 엔진(2.0리터 V6)을 탑재해 200마력의 고출력을 확보 및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날 콘셉트카 Kee와 함께 3도어 해치백 모델인 프로씨드(pro_cee'd) 를 처음 공개했다.

프로씨드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동명의 콘셉트카 프로씨드(pro_ cee'd)의 양산형 모델로, 역시 피터슈라이어 부사장의 지휘 아래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됐으며, 형제차인 씨드 기본 모델(5도어)보다 전장은 길고 전고는 낮게, 중량은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며 11월경 양산에 들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 전 지역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 pro_cee'd

기아차는 프로씨드의 디자인에 유럽지역 3도어 모델의 스포츠 해치백 트랜드를 적극 반영함과 동시에 기존 5도어 씨드 모델과 디자인을 차별화해 더욱 스포티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 전면부의 경우 스포티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매쉬 타입의 범퍼, 블랙 베젤 컬러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이 느껴지도록 하였으며 측면부 D자 모양의 글라스는 역동적이고 세련미가 넘치도록 했고, 뒷자리 승객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가 접히는 워크인(Walk-in) 기능이 적용됐다.

기아차 유럽공장에서 생산될 프로씨드는 씨드 기본 모델(5도어)과 지난 8월 시판을 시작한 씨드 스포티왜건 모델에 이은 세 번째 형제 모델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1,998㎡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씨드 하이브리드 시현 모델인 에코씨드(Eco-cee'd)를 비롯해 모닝, 프라이드, 오피러스, 뉴카렌스 등 총 25대를 전시했고, 연료전지 시스템을 시현해 보이는 연료전지 프레임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