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방송 후 200만명 이상 가입자…지상파 DMB·스마트폰 등에 밀려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한때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가 전격 폐지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링크가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 DMB서비스 폐지를 담은 사업종료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위성 DMB 서비스는 2005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년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200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각종 모바일 서비스, 무선 인터넷 등을 무기로 들고 나오면서 지난 달 말에는 가입자가 반토막 수준인 127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달 말에는 3만9천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위성 DMB의 위기는 2009년 시작된 스마트폰 대중화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에 유료인 위성 DMB의 이용시간과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에 시장을 내주면서 위성 DMB는 결국 7년 만에 서비스 종료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위성 DMB 서비스가 폐지되면 기존 이용자들은 지상파 DMB 등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해야 하며, SK텔링크가 독자로 운영했던 위성 DMB용 채널은 더 이상 시청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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