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강도 권력재편 예고‥ "정은, 군 조직 개편 시도할 듯"

정.jpg[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북한이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5일 군 최고 실세로 알려졌던 리영호 총참모장에 대한 해임 조치에 이어 김정은 측근인 현영철 대장의 인민군 차수 승진으로 이어지는 권력 재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 자체 보다는 리영호 해임 이후 신속하게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김정은이 조만간 군부 주요 조직에 대한 개편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이 향후 리영호로 상징되는 군부 강경파를 몰아내고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민간인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군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정통 당관료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임명을 필두로 '군부 힘 빼기' 작업은 예고돼 왔다'고 말했다.

원수는 북한 군사계급 체계상 대원수 바로 아래에 해당된다. 원수 다음은 차수이며 대장, 상장, 중장, 소장 순이다. 준장 소장 중장 대장으로 이뤄진 우리 군의 장성 계급과 차이가 있다.
원수 이상 계급을 받은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을 포함해 오진우·최광 전 인민무력부장과 혁명 1세대인 이을설이 있다. 김정은이 역대 6번째다. 이중 김일성과 김정일은 대원수 칭호를 부여받았다.

북한 특별방송·중대방송 발표 주요사례

▲1994.11.9 중대방송, 최고사령관 명령 제0051호 평양시 청류다리 2단계·금릉 2동굴 건설

▲2000.3.23 해군사령부 중대보도, 서해 5개섬 통항질서

▲2000.4.10 특별중대방송,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련

▲2001.8.4 중대방송, 러·북 정상회담 관련

▲2001.8.18 중대방송, 김정일 방러 후 귀국 관련

▲2003.7.12 중대방송, 김정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 추천 관련 전국 선거자들에게 공개서한

▲2003.9.3 중대방송,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2009.2.18 중대방송, 김정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 추천 관련 전국 선거자들에게 공개서한

▲2009.4.2 총참모부 중대보도, 위성 요격시 보복

▲2009.4.9 중대방송,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2010.9.28 중대방송, 김정일 당총비서 재추대

▲2011.12.19 특별방송, 김정일 사망

▲2012.7.18 중대방송, 김정은에 '원수' 칭호 부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